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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비지니스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생존 전략

by 찬찬히 찬란히 빛나는 나날들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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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내 정유, 화학업계는 규제 환경과 관련되어 도전과제가 크며, 특히 다른 산업에 비해 규제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2기 행정이 시작되게 되면 화학산업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현재 국내 화학업계가 경쟁력을 잃은 이유는 무엇인지, 또 나름대로의 나아가야할 전략 방안에 대한 의견을 써보았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한가지 의견으로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트럼프 2기 화학산업에 미치는 영향

트럼프 전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실제로 시작된다면, 국제적인 화학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규제 완화 정책의 지속하여 화학 및 석유화학 산업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
트럼프 행정부는 1기 동안 환경 규제 완화를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오바마 행정부의 청정 전력 계획 (Clean Power Plan) 폐지와 EPA(환경보호청)의 화학물질 관리 기준 완화 그리고 메탄 배출 규제 약화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규제 완화는 기업 입장에서 환경 기준을 맞추기 위해 부담하는 비용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에탄 프로판과 같은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을 적극 지원
 
 화학 산업의 주요 원료인 에탄 및 프로판과 같은 석유화학 제품이 국제적으로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공급될 것입니다. 이로 인한 추가적인 수출 기회가 생길 가능성도 높습니다.
 
 
3.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통해 관세를 부과하며 대립해 옴에 따라 일부 화학 제품 및 원자재가 관세 대상이 되면서 비용 상승 및 시장 접근에 제약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또 이러한 무역 정책이 미국 내 화학 생산 기업들에게 보호 장벽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4. 세제 정책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 정책은 기업의 감세를 강조하며 기업 친화적인 방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기에서도 감세 정책이 유지된다면, 미국 내 화학 기업들은 추가적인 비용 절감을 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종합적인 영향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화학 산업에 긍정적인 경제적 환경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으로 환경적 문제 및 무역 불확실성이 도전 과제로 남을 것입니다. 기업들은 환경 규제 완화의 혜택을 누리는 동시에, 지역 사회와의 관계 관리 및 지속 가능성 이슈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과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글로벌 경쟁에서 점점 더 많은 압박을 받고 있으며, 특히 중국과 미국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지정학적 이슈가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1.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은 석유화학산업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은 중국산 석유화학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거나, 중국이 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은 이 과정에서 대체 공급처 역할을 하거나, 반대로 시장 접근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은 석유화학 제품에서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이는 한국 석유화학 기업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점진적으로 수요 감소를 초래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 와중에 미국은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하는 저렴한 원료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석유화학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만듭니다.
 
2. 중국의 공격적 생산 증대
중국은 석유화학산업의 핵심 원료인 에틸렌 및 프로필렌 등 기초 화학물질 생산능력을 크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자급률 증가로 한국 기업의 대중국 수출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기업의 설비 가동률 하락 및 수익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고, 일부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중국의 생산 능력 향상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극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또한,중국은 대규모 정부 보조금을 통해 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 기업이 더 강력한 가격 경쟁에 직면하게 됩니다.
 
3. 미국의 수출 공세
미국은 셰일가스 혁명을 기반으로 석유화학 제품 생산 비용을 크게 낮추면서 글로벌 시장으로의 수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동남아시아는 한국 석유화학산업의 주요 수출 지역 중 하나이지만, 미국 기업들이 저가 공세로 이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미 FTA와 같은 무역 협정이 한국에 일정 부분 이점을 제공하지만, 미국 기업의 저렴한 원가 구조를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4. 기술과 환경 규제 강화
글로벌 지정학적 변화와 함께 환경 규제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구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유럽은 고부가가치 화학 제품 및 지속 가능한 기술 개발에 앞서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은 기술 및 제품 혁신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밀릴 가능성이 있습니다.미국과 중국 모두 ESG 요구사항을 산업 정책에 반영하며 지속 가능성 경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도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이 부족하면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큽니다.
 
5. 국내 산업의 구조적 문제
한국 석유화학산업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한국은 석유화학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원료 비용이 미국이나 중동 국가에 비해 높습니다. 이로 인해 S-oil과 같은 중동 합작사인 정유사가 점차 석유화학 공정을 신설하고 있어 경쟁력을 획득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내 석유화학 제품은 기초 화학물질에 치중되어 있으며,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이 상대적으로 더딥니다. 현재까지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중국 내 수요 감소와 자급률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국내 석유화학 ·화학 기업의 대응방안

차세대 소재(예: 전기차 배터리 소재, 친환경 플라스틱) 및 고기능성 화학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합니다. 또한 글로벌 환경 규제와 지속 가능성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친환경 생산 기술 및 탄소 배출 감소에 투자해야 합니다.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및 동남아시아, 유럽과의 협력을 강화해 시장을 다변화해야 합니다. 중국이나 미국에서 그러하듯 정부와 협력하여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글로벌 무역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이 유럽 시장을 공략할 전략

 
1. 유럽 시장의 특성과 기회
유럽은 환경 및 안전 규제가 매우 강한 시장으로, 저가의 기초 석유화학 제품보다 고부가가치 제품(예: 친환경 플라스틱, 전기차 소재, 의료용 소재 등)에 대한 수요가 높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이 고품질 제품으로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참고) 친환경 플라스틱과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수요는 유럽에서 매년 5~10%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폴리카보네이트(PC) - 자동차 내외장재, 전자제품 하우징, 의료기기 등에 사용)
고순도 폴리이미드(PI) - 항공, 전자산업의 고온 환경에 적합한 플라스틱 소재
POM(폴리아세탈) - 정밀 기계 부품, 기어 및 베어링 등에 적용.
생분해성 플라스틱(PBAT, PLA) - 유럽의 탄소 중립 목표와 플라스틱세 대응을 위한 수요 증가
바이오 기반 폴리에틸렌(PE) - 재생 가능한 원료(예: 사탕수수)에서 생산.
S-SBR(용액 중합 스티렌부타디엔 고무) - 유럽 자동차 시장의 연비 개선 요구에 부합하는 고성능 타이어 소재.
EPDM(에틸렌프로필렌디엔 고무)- 건축 및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내구성과 내열성이 높은 소재.
 
유럽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자원 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순환경제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 재활용 가능한 소재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며,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에게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유럽 기업들은 지나치게 중국에 의존했던 공급망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이 안정적인 대체 공급처로 부각될 가능성을 높입니다.
 
2. 도전 과제
유럽의 REACH 규제, 플라스틱세, 탄소세 등은 한국 기업들이 제품을 수출하는 데 높은 기준을 충족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생산 공정은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탄소배출량이 낮은 특성의 생산 공정을 가진 제품이 시장의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럽 내 로컬 기업과 중동 석유화학 기업들이 이미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 기업들은 저렴한 원료를 기반으로 생산비용에서 경쟁 우위를 가집니다. 이로 인해 고부가 가치 제품의 저탄소배출 공정이 중요합니다. 또한 고려하여야 할 것이 유럽의 플라스틱 재활용 정책에 맞춰 재활용 가능한 화학 제품 개발에 투자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유럽으로 제품을 수출하려면 물류 비용이 상당히 높아지며, 이는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럽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유럽 현지에서의 생산을 통해 물류 비용을 줄이고 시장 접근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유럽 기업과의 합작 투자 또는 기술 협력으로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모색해야 합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요새 정부에서 국내 석유화학산업을 살리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나, 유럽 미국 동남아등과의 전략적인 협업 없이는 중국발 공급 확대를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이로 인해 각 기업들이 성장시킬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정지어 지역의 니즈에 맞게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것이 장기적인 과제라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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